서울에서 머물 곳을 정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는데요. 결국 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기로 결정했어요. 온라인에서 읽은 후기들은 다른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상당히 좋은 평가였고, 가격도 저렴해서 이 곳을 선택하게 되었죠. 한국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두 여자의 서울 여행이었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의 위치, 그리고 안전성 및 접근성에 대해 많이 신경을 썼었어요. 특히나 한국인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는 말을 들어서 더욱 신경이 쓰였었어요. 이 게스트 하우스를 찾는 건 조금 어려웠어요. 왜냐면 골목을 거쳐 또 골목으로 이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공항으로 오고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가거나, 혹은 지하철을 타고 가기엔 좋았어요. 사실 이 게스트 하우스 주변엔 지하철 역이 4개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많은 레스토랑과 상점이 많아서 절대 배고플 일도 없었고, 너무나 흥미진진한 곳이었죠. 그리고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24시 편의점이 3곳이나 있었어요. 게스트하우스는 5층짜리 건물로 참 평범했어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작은 야외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죠. ‘태경’이란 이름을 가진 직원이 참 멋진 분이더군요. 덩치도 있고 매우 친절한 분이었어요. 일찍 체크인도 해 주었어요. 그리고 체크인을 해주는 직원 영어 실력이 상당히 좋아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답니다. 오직 현금으로 결제가 이루어 지지만, 온라인으로 예약한 경우에는 예약 수수료를 조금 빼 주기도 했어요. 우리가 머문 방은 꼭대기 층이라 짐을 끌고 올라가는 데에 상당히 애를 먹었어요. 하지만, 안내 직원이 짐을 나르는 걸 도와 주었어요. 그리고 이 꼭대기 층에 세탁실이 있었어요. 사실 안내 직원이 너무나 친절하고 좋은 분이었어요. 우리가 어디를 둘러 보아야 하는지, 어디서 식사를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해 주었거든요. 체크아웃을 할 때에도, 직원이 짐을 나르는 걸 도와 주었고, 공항까지 갈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었어요. 청소 직원은 영어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지만, 매우 유쾌한 분이었고, 매번 마주칠 때 마다 미소를 지으며 한국어로 우리에게 인사를 해 주어서 참 좋았어요. 지하에 있던 공동실 역시나 좋았어요. TV도 있고, 인터넷이 되진 않았지만, 컴퓨터도 있었고, 오르간, 기타, 그리고 당구 테이블도 있었어요. 아침 식사도 이곳에서 했었고, 주방도 있어서 이 곳에서 요리를 할 수도 있었죠. 물론 조리 기구 및 식기구도 다 준비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무료 아침 식사엔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단지 토스트, 버터와 잼, 그리고 커피가 전부였거든요. 우리가 머문 방은 전통 한국 스타일의 방이었어요. 사실 바닥에서 자기엔 공간이 넓지 않은 것 같아서 이 방에서 머물고 싶진 않았는데 말이죠. 들어서자 마자 매우 작은 입구가 있었고, 왼쪽과 바로 앞에는 다른 문이 있었어요. 왼쪽에 있는 문을 열면 세면대, 변기, 그리고 샤워대가 있는 욕실이 있었어요. 샤워커튼이 없어서 샤워를 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욕실이 다 젖어 버렸어요.정면에 난 문을 열면 방으로 연결 되어 있었는데요. 작은 이불을 놓기에 딱 맞는 작은 방이었어요. TV, 대형 카세트 라디오, 작은 냉장고가 갖추어진 전통적인 안방이었어요. 작은 창문 아래에 콘센트는 하나 뿐이었고, 이 창문도 잘 열리진 않았어요. 방에 짐을 놓을 공간도 충분하지 않아서 입구에다가 짐을 두어야 했었어요. 방에는 이불이 하나뿐이라 친구들과 저는 이 이불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2개의 작고 딱딱한 베개와 하나의 담요가 있었어요. 바닥과 이불은 상당히 더러웠고, 가려움 때문에 늘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하지만 에어컨은 참 좋았어요. 그리고 방에는 작은 선풍기도 있었어요. 선샤인 게스트 하우스에서 좀 더 나은 방에서 지낸다면 참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단지 잠만 잘 곳이라면 상당히 좋은 곳이에요. 하지만, 더 나은 다른 게스트 하우스도 구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