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친절한 편이었으며 호텔 내부 인터리어는 세련된 편입니다. 그리고 미니바의 음료는 모두 무료여서 맘 편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몇 가지 점들을 사전에 고려하셔야 할 듯 합니다. 참고로 저는 9월 초, superior double room에 3일간 숙박하였습니다.
1. 방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4성급인 본 호텔에서 Superior double room을 280 유로에 묵었습니다만, 그 전날 파리의 다른 3성급 호텔에서 200 유로에 숙박한 club double room보다 좁았습니다. 짐가방을 풀 때 짐을 펼칠 공간이 비좁아 애먹을 정도였습니다.
2. 방에 쓰레기 통이 없어서 화장실에 있는 분유통만한 쓰레기통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3. 첫날은 흰 이불 위에 화려한 커버천이 이중으로 덮여 있었는데요, 둘째날 이후 이불은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었지만 커버천과 쿠션들은 방구석에 던져 놓았더군요. 제가 팁을 1유로만 놓아서 그런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다른 호텔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왕이면 첫날처럼 세팅해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4. RER B의 룩상브르 역과 1-2분거리로 가깝습니다. 하지만 RER B는 다른 지하철 라인과 환승하는데 어려움이 좀 있더군요. St Michele 역 4호선 3번 출구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자전거나라 이용하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환승 출구를 못찾아서 30분 이상 헤멨습니다.
5. 밤에는 호텔 주변이 적막한 편입니다. 특히 밤 9시 이후에는 깜깜해서 조금 무섭습니다. 생제르맹 거리와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로 멀지 않지만, 밤에 여성분 혼자 돌아오기에는 좀 겁날 듯 합니다.
6. 각 방에 커피포트와 찻잔이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1층 로비에서 커피와 찻잔 세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모닝커피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번거로운 점이 있습니다. 조식은 12유로를 추가하면 먹을 수 있는데, 가격 대비 부실해 보여서 먹지 않았습니다. 그 가격이면 차라리 지하철 역 앞 Quick 햄버거 드시는 게 낫습니다.
7. 샤워실은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훌륭했지만 욕조는 없었습니다. 이전에 묵은 3성급 호텔에서는 매일 지친 발을 욕조에 담그고 족욕으로 피로를 풀었는데, 없으니 아쉽더군요. 하지만 샴푸랑 로션 등은 록시땅 제품으로 향기가 좋았습니다.
종합해 볼 때 기대보다 만족도가 떨어졌고 (평점이 너무 좋아서 많이 기대했거든요. 금일 현재 Tripadvisor의 파리 내 호텔순위 #9), 4성급이라기에는 약간 모자란 그런 호텔입니다. 직원들이 그것을 compensate하기 위해 무척 친절하긴 하지만, 호텔 직원들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었던 저로서는 공간의 협소함에 대한 아쉬움만 크게 남습니다. 다른 호텔에서는 double room이라 부를 방을 superior double room이라 붙여놓고서 가격을 비싸게 받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아무 기대없이 방문하였다면 "어. 그냥 괜찮았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결코 best란 수식어를 쓸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