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얼마전에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1~10/11 기간으로 다녀왔고, 갈때는 암스테르담에서 1박을 하고, 10/2에 문제의 부엘링항공을 이용하였습니다. 10/2 새벽에 암스테르담에서 출발, 바르셀로나를 경유하여 세비야에 도착하는 비행이였습니다. 세비야에 도착할 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공항에서 저희 캐리어를 기다리는 동안, 서서히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짐을 찾아서 나가는 동안, 저희 캐리어 4개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저희는 어떻게든 도움을 구하려고 baggage claim 창구로 가서 문의했고, 간신히 수화물 신고를 하고, PIR 번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나 : 언제쯤 찾을 수 있나요? 창구 직원 : 내일쯤 적어 두신 숙소로 보내질 겁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스페인 사람들이 내일이라고 하는 건 정확히 내일이 아니고 미래의 어느날 을 말한다고 합니다. 즉, 언젠가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후 저희 캐리어의 소식을 들은 건, 일주일을 캐리어 하나 없이 세비야-론다-그라나다를 여행하고,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직접 공항에 부엘링 창구로 문의하러 간 이후 였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부엘링항공 직원은 한시간에 걸쳐 검색과 전화를 한 이후에 결론적으로 저희 캐리어 3개는 바르셀로나 공항에 있는 것을 확인했는데, 나머지 1개는 못 찾았다는 겁니다. 일주일만에 겨우 우리 짐을 받아서 호텔로 들어왔고, 마직막 4일간에 바르셀로나 여행을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캐리어는 이후 4일이 지나서 인천공항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터키 수화물팀에서 연락이 와서 저희 캐리어를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즉, 저희 마지막 캐리어는 터키를 거쳐서 인천공항에 먼저 와 있었던 겁니다. 저희 스페인 여행이 엉망이 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4명분 셔츠, 바지, 속옷, 양말 및 이동에 필요한 가방, 기타 의약품까지 구매하느라 18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들었습니다. 당연히 부엘링 항공에서 보상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보상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부엘링 항공측은 당사의 규정에 의해 인당 50유로의 보상금만 지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50유로로 스페인에서 바지하나 사면 끝인데, 이 금액이 최대 보상금액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그 때 어쩔수 없이 새 옷을 사기 전에 2일 동안 같은 속옷, 양말을 신고 지낸 것을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데 부엘링의 태도는 저희를 더 열받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입장을 10여차례 이메일을 통해 전달했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거의 동일합니다. 스페인 그리고 부엘링 항공만 생각해도 열이 뻗치고, 2천만원 가까이 비용을 들여서 그 고생을 하고 온 생각을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무슨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