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교차로 강남 #강남재발견


“팬데믹은 유일무이한 강남 풍경을 바꿔놓았습니다. 숱한 건물과 매장이 기억 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내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가 거리를 채우죠. 그렇게 쌓인 시간은 단조로운 풍경에 색을 입혀 묵직한 서사를 완성합니다. 강남역에서 출발해 신사와 가로수길로 이어지는 익숙한 길, 시선을 달리하자 흥미로운 발견이 시작됩니다"
강남역에서 Old meets New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교차하는, 가장 익숙한 것 같지만 항상 낯선 동네

도시는 자연 못지않은 생태계의 보고다. 산과 숲, 바다 같은 대자연 안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태어나 터전을 일구고 생존을 모색하는 것처럼 도시도 유사한 단계를 따른다.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역사(驛舍)는 자연히 좋은 무대가 된다.
강남역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가 만나는 교통 요지로써 서울 외 경기도 일부까지 아우르는 환승 수요가 존재하는 구간이다. 2020년 기준 강남역 일평균 이용객은 142,179명으로 서울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분당선 이용객 26,272명을 더하면 하루 평균 총 168,451명이 강남역을 오간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루 평균 23만 명이 강남역을 오갔다. 많은 사람이 오가고 많은 트렌드가 뒤섞인다.
강남역의 독보적인 매력은 그 안에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들이 만나고 교차하고 대비되는 그 안에 있다.

역 계단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200 여개의 작은 상가들, 강남역 지하상가는 여전히 서울 지하상가 3대 쇼핑 메카로서의 오랜 명성을 지키고 있다. 역 주변 골목에 자리한 연식있는 식당들에서는 레트로의 정취가 흐른다. 주꾸미 요리로 유명한 '다미'는 24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골 비중이 압도적인 이유는 집밥같은 맛, 쭈꾸미하면 떠오르는 맵고 자극적인 불맛이 아니라 이 집의 슴슴한 맛 때문이다. 11번 출구 언덕 틈새에 비스듬히 위치한 '모퉁이'는 1988년 개업한 작은 식당이다. 평범한 메뉴지만 세월이 녹아든 이곳만의 분위기가 특별하다. 코로나 전엔 24시간 문을 열어두어 매콤한 어묵김밥과 수제비를 먹으러 밤늦게 들르는 이들이 많았다.
소박하고 따듯한 오래된 가게들과 대비를 이루는 새로운 공간들에서는 MZ세대의 취향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발리 느낌, 휴양지 컨셉의 'AB카페'는 벌써 강남역 주변에 두 개의 공간을 냈고, 줄 서서 먹는 힙한 도너츠 '카페노티드'는 카카오프렌즈와 손을 잡았다. MZ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도 강남역에서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카카오프렌즈 x 카페노티드 카카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2021년 7월 리뉴얼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그리고 3층에 입점한 프리미엄 도넛 카페, 카페 노티드까지. 강남역의 핫플이다. 카페노티드는 여심 저격의 컬러 인테리어와 거부할수 없는 매력의 달콤하고 예쁜 도너츠로 순식간에 서울을 점령한 유명 맛집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29
전화 : 02-6494-1100
#일상비일상의틈
MZ세대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힙플레이스로 지하1층부터 지상7층까지의 복합문화공간. 전시+카페+서점+사진+모임이란 키워드하에 구성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전시가 구성되어 있다. 매월 바뀌는 브랜드 기획 팝업을 통해서 나를 재발견하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곳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26
전화 : 070-4090-8005
#모퉁이집
88년도 개업해 지금껏 자리를 지켜온 강남역 대표 분식집. 이름에 걸맞게 언덕이 꺾어지는 길목에 작게 위치한다. 최근 서울시의 오래가게로도 선정되었다. 매콤한 오뎅이 들어간 김밥과 시원한 국수맛이 저렴한 가격에 매력을 더한다.
주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길 20
전화 : 02-562-5948
#다미
30년 가까이 영업 해오는 쭈꾸미/아귀찜 전문점.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한 맛에 인근 직장인들의 방문이 잦다.
주소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길 25
전화 : 02-566-4574
다시 시작되는 가로수길의 낭만
서래마을 몽마르뜨 공원에서 서리풀 공원까지의 산책로는 동네주민들이 누리는
특권. 그 길따라 우리도 여유를 부려본다. 산책길 끝의 카페들은 달콤쌉쌀한
선물이다.

1980년 원래 신사동에 속해있던 압구정동이 분리되면서 만년 조연이었던 신사동의 존재가 외부에 드러난다. 당시 강남에서 드물게 단독주택이 많은 조용한 동네였던 신사동. 지금도 신구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에는 단독주택이나 빌라의 지하를 개조해 만든 독특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조용히 숨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982년 인사동에 있던 예화랑의 이전으로 다양한 갤러리와 수입 골동품 가게, 소품점 등이 잇달아 들어서며 가로수길은 고급스러운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는 지역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여파로 고급 화랑과 수입 상가가 일제히 문을 닫자 유학파 디자이너들의 패션 브랜드 매장과 작업실이 빈 공간을 대신한다. 인테리어 전문점, 스튜디오, 영화제작사, 연예기획사, 홍보대행사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트렌디한 업체들이 신사동과 가로수길을 거쳐갔다. 그렇게 가로수길은 한동안 강남 소비문화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승승장구하며 호화로운 세월을 보내게 된다.
* 참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소비문화 경관] 이나영·안재섭
부흥기가 끝난 가로수길은 이제 변화와 도전을 앞두고 있다. 사람마다 심장과 혈관 상태에 따라 맥박이 다른 것처럼 도심에도 각각의 맥이 존재한다. 천천히 약하게 띄는 맥박이라면 시간을 들여 기를 불어넣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결국 사람들이 하는 일, 1년도 버티기 힘든 상권에서 원칙을 지킨 오래된 가게나 공간을 발견하면 유독 기쁜 이유다.

만나당은 1963년부터 역사를 이어오는 전통 떡ㆍ한과 전문점이다. 황문철 장인이 설립한 회사는 2020년 가로수길 주변으로 매장을 이전했고, 아들 부부(황지현 대표와 홍정화 대표)가 본격 합류하면서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과감한 시도로 전 세대를 공략한다. 황문철 장인은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궁중병과 한 분야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결과 전통혼례 같은 중요한 행사의 상차림 기술로는 국내 최고라는 평판이다.
“체면을 중시하던 양반가에서 한 입 크기로 다과를 만들어 궁궐에 선보이던 것이 서울식 한과의 시작입니다. 전성기 시절에는 청와대 VIP행사에서 외국인 손님들에게 우리 한과를 대접하는 일을 했지요. 초콜릿이나 사탕은 전 세계에 있지만 쌀을 이용한 떡과 한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의미가 다르지요.”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기에 오랜 시간 보관이 어려운 떡은 온라인 택배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어려웠다. 황지현 대표는 최고급 품질의 조청을 넣어 풍미 가득한 맛에 유통이 유리한 약과로 새로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만두처럼 속을 채운 약과인 만두과는 보기도 재미있고 식감도 좋아요. 이런 오감을 만족하는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아내 덕분에 SNS채널을 개설하고 고객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게 되었어요. 대만에는 펑리수, 프랑스에 가면 마카롱을 먹어봐야 하듯이, 앞으로 서울에 오면 만나당의 약과를 꼭 맛보고 가져가도록 하고 싶습니다.”
#만나당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1 1층
전화 : 0507-1310-8338

코로나로 방문객이 줄어들며 트렌드를 쫓던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 그 안에 깊숙이 박혀 은은하게 반짝이는 묵직한 보석같은 가게를 찾아내면 다시 예전의 찬란한 가로수길로 오를 수 있는 에너지원을 만나는 기분이 든다.
신사역과 논현동 사이 진짜 보석을 다루는 프리미엄 파인주얼리 매장, 젬브로스가 위치한다. 장인들의 멋진 세공기술과 높은 퀄리티의 보석을 찾아내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40년이란 긴 시간을 이어온 회사로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곳이다. 달콤한 초콜릿 향이 날 것 같은 은은하고 매혹적인 색감의 브라운 진주로 만든 예술품같은 주얼리 작품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데, 예약 방문하면 전시된 작품들을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고 장인들의 세공 작업 모습도 직접 확인하며 구매도 가능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추천한다. 오랜기간 정직하게 한 자리에 있다보니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로 이어지는 모녀 3대의 방문도 흔한 일. ‘신뢰’는 홍상규 회장이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키워드이다.
“현지 광산에서 보석을 직수입해 소비자에게 제품으로 전달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에서도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1층 작업실에서 몇십년을 함께한 우리 세공기술자들이 직접 제작하는 모습 보셨지요?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예요. 그렇지만 최근 금이나 다이아몬드 등을 투자와 재테그로 생각하는 MZ세대들에게서 오히려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어요. 물려받은 주얼리들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꿔드리기도 하고 ‘지오로' 라는 자체 브랜드 온라인 매장도 확대해 해외 고객들까지 더 많이 만나려 하고 있습니다.”
#젬브로스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46길 41 퀸스빌
전화 : 02-517-5728

코로나 이후 우리는 평범한 일상에서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시선의 전환기를 맞았다. 같은 의미에서 빌딩 숲과 프랜차이즈 매장만이 강남 일대를 상징하지는 않는다. 전과 다른 시선으로 오래된 공간들을 탐방하다보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서울 강남의 오래가게, SEOUL OraeGage in Gangnam
‘최고’는 금방 교체될 수도 있지만, ‘역사’와 ‘경험’ 앞에서는 신출내기가 고참을 이길 재간이 없다. 그저 묵묵히 이십 년, 삽십 년을 하루같이 성실하게 보낸 이들에게 갈채를 보낸다. 서울시가 5년째 발굴하고 있는 ‘오래가게’가 그런 곳들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우리가 강남이라고 부르는 서울의 동남권에서 오래가게를 발굴하여 선정했다. 높고 복잡한 빌딩 숲 사이에 숨겨진 오래된 보물을 발견하는 기분으로,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 전달하려고 준비한다. 어떤 가게들이 선정되었는지 그 궁금증을 우선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과 함께 나누어 보았다.

안녕하세요? 국장님! 서울시의 관광체육국을 맡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관광체육국장 최경주입니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 아니지만 서울을 위해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도 많아졌습니다. 서울 곳곳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자부는 하고 있습니다만(웃음)….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30년 이상 된 오래된 가게를 발굴하는 서울시 프로젝트인 '오래가게'에 대해서 시민들의 호감이 높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오래가게’는 2017년부터 시작된 사업이에요. 서울의 오래된, 그리고 오래가길 바라는 가게들을 선정하여 ‘오래가게’라는 브랜드로 묶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가게를 발굴하는데 상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요. 매년 구역을 나누어 촘촘하게 들여다보면서 하나하나 발굴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발굴된 리스트 중 현재 운영중인 가게들은 총 105개이고, 2020년 동북권에 이어 2021년엔 흔히 우리가 강남이라고 부르는 동남권을 발굴을 했습니다. 올해 선정된 동남권 리스트 13개를 최종 추가하면 어느덧 오래가게 리스트가 118개가 되겠네요.
올해 동남권에서 오래가게를 발굴했다고 하셨는데, 동남권, 강남이라고 하면 저는 제일 먼저 강남구와 서초구가 떠오르거든요. 오래가게 동남권의 범위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강남'의 범위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합니다. 최근 강남 3구, 강남 4구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전자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후자는 강동구까지 포함한 것이죠.
길지 않은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가 '강남'이라는 지명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1975년 행정적으로 '강남구'가 생기면서부터입니다. 1979년 강남구에서 강동구가 분리되었고,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강동구에서 송파구가 분리 신설, 강남구에서 서초구가 분리 신설되었어요. 결국, 최초의 강남구가 네 개의 구로 분리된 것이니 정확히 말하면 현재의 '강남 4구'가 과거 '강남구'의 범위라고 보면 맞습니다. 오래가게 강남권은 이보다는 좀 더 확대된 개념입니다. 강남을 한강 이남 그러니까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강남 4구 이외에 구로구, 동작구 등을 포함했습니다.
그렇군요. 최종 선발된 동남권 지역 13개의 리스트가 궁금합니다. 생각보다 숫자가 적네요.
그렇죠? ‘오래가게’ 선발 과정이 꽤 까다롭기 때문인데요. 무조건 오래되었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요. 30년 이상 이어가는 곳,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명인과 장인이 기술의 가치를 이어가는 곳 등의 우선 선정 기준이 있습니다.
이번에 동남권에서 최종 선발된 곳 최종 13개소를 공개할게요. 먼저, 강남구에서는 50년 넘은 장인이 만드는 과자집 만나당, 은마상가의 터줏대감인 만나분식, 강남역의 오래된 식당 모퉁이집, 수제 도장집 상신당, 가로수길의 보석세공 전문점 젬브로스가 선정되었고요. 서초구에서는 무형문화재 28호 악기장의 국악기점인 동양국악기제작소, 제지사 두성종이, 2대째 대를 잇는 쌀과자집 서우제과, 서래마을의 한복집 이화명주, 예술의 전당 부근의 현악기점 힐스트링이 선정되었습니다. 송파구에서는 신천 새마을 시장 내의 명가떡집이, 구로구에서는 수제 턴테이블을 제작하는 진선오디오가, 동작구에서는 구반포 명물인 애플하우스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애플하우스는 에디터도 자주 갔던 곳인데 구반포 재개발로 없어지는 줄 알고 서운했거든요. 다행히 자리를 옮겨 계속하시는군요!
네, 애플하우스는 특히 많은 사람이 언급하더군요. 빨갛게 무쳐 나오는 무침 만두가 아주 인상적인 곳이죠. 다행히 이전 계획을 이미 오래전부터 공지해 두고 계셨어요. 멀지 않은 이수역 부근으로 잘 이전하셨단 소식을 들었고요, 없어지지 않아 단골들이 안심하는 것 같았습니다.
#애플하우스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7다길 29 2층
전화 : 02-595-1629
각각의 ‘오래가게’가 다 다르겠지만, 공통점이 있을까요?
‘오래가게’는 먼저 언급한 애플 하우스처럼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스토리가 담긴 곳들을 찾아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최고의 맛은 어쩌면 금방 흉내 내거나 따라잡을 수 있지만 오랜 세월이 쌓인 추억의 시간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가 그 자산이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철학과 정신을 계승하려고 노력하는 점주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그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는 단지 ‘오래가게’를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행 코스로 개발해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것까지 계획하고 있거든요. 점주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국장님이 제일 좋아하는 서울의 모습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서울의 모습 중 ‘올드밋뉴(Old meets New)’를 꼽고 싶어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들의 대비가 극명하면서도 조화롭거든요. 지구상의 어느 도시보다도 서울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전통시장에 가서 들기름을 사고 도넛을 먹고 지방 여행 온 것처럼 거닐다가도 그곳을 빠져나오면 금방 빌딩 속 안 첨단 미디어아트를 감상 할 수도 있는 곳이 서울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용산의 해방촌 신흥시장을 가보시면 서울에 이런 곳도 있나 놀라실거예요. 같은 용산인데 BTS의 소속사 하이브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둥지를 틀고 갤러리를 운영하는 바로 옆에는 아직도 땡땡 소리가 들리는 오래된 철길이 있습니다. 아, BTS는 을지로 오래가게 중 하나인 을지다방에서 레트로를 주제로 촬영도 했었죠. 새것과 오래된 것의 조화, 이것이 서울입니다.
서울 속 보물찾기 같은 느낌이네요. 요즘 서울이 진짜 대세인것 같아요. 코로나가 끝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로 몰려올텐데, 오래가게를 포함한 여행코스가 인기만점일 것 같습니다. 저도 해보고 싶으니까요. 오늘 국장님과의 대화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