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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 떠나는 한국여행 #광주

Food in Gwangju

남도 맛기행

미식가들이 선택한 전라남도, 그 맛의 시작

광주는 남도 미식의 거점이자, 남도 여행의 출발점입니다. 광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음식이란 없지요. 맛있는 도시 광주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대한민국 테마여행10선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로컬피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맛과 멋을 이어가는 사람들. 여행을 기다리는 당신을 위해, 먼저 들어봤습니다. 여행이 시작되면 바로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김옥종

지도로 식당 대표 & 요리사

#광주 #시인 #요리사

Kim Wook-jong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이 저를 ‘시 쓰는 요리사’라고 부릅니다. 2005년에 등단했고, 얼마 전 <민어의 노래> 란 첫 시집을 냈지요. 광주 신안동에서 ‘지도로’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K1 격투기 선수라는 재미있는 이력도 있으시던 데요.

신안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유학을 갔어요. 주먹이 세다고 소문이 금방 나 폭력 조직에 스카우트가 된거죠. 대학 진학으로 광주에 오면서 계기가 있어 조직에서 탈퇴하고 킥복싱 선수가 되어 승승장구하다가 1995년에 도쿄에서 열린 이종격투기 K-1 그랑프리 개막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어요. 첫 게임에서 완패하고는 수치심에 킥복싱을 그만두었지요. 지금이라면 안 그랬을 텐데 당시엔 치기 어린 때라…. 할 수 없이 어머니 식당일을 돕다가 요리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20년이 넘게 칼을 잡고 있네요.

식당 이름이 ‘지도로’인데 무슨 뜻인가요?

제 고향이 신안의 ‘지도’라는 섬이예요. 그래서 ‘지도로’라 했어요. 신안은 민어가 많이 잡히는 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해산물을 잡고, 먹고, 요리하고 하면서 아주 익숙하게 접했지요. 매일 장을 봐서 제 스타일의 창작 요리를 합니다. 워낙 어머니가 손 맛이 있으셔서 기본 장과 김치 등을 담당하시고, 저는 싱싱한 재료를 보는 법, 다루는 법을 터득해 저만의 비법으로 맛을 끌어올리지요. 제가 잘 쓰는 식재료는 육류보단 해산물이 많습니다. 철마다 신안에서 재료를 공수해 오기도 하구요.

광주 하면 맛있는 음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광주 미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흔히들 ‘광주 5미’다, ‘7미’다, 하면서 규정 짓길 좋아하는데 저는 그것도 광주의 음식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광주는 남도의 관문이자 집결지입니다. 시작과 끝이지요. 그런 도시들은 대부분 그 지역의 음식문화를 전체적으로 아우르고 있습니다. 저처럼 출신지에 관계없이 광주에는 남도의 손맛과 미식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광주엔 남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인생이 그렇듯이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즐기려는 자세라면 좋은 것들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세월은 소리 내어 울지 않는 것/민어 몇 마리 돌아왔다고 기다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인님의 시들은 음식과 연관되어 있어 공감이 더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본인만의 인생 철학 또는 요리철학이 있나요?

창의성은 요리사의 숙명이지요. 죽는 날까지 칼을 들고 있으려면 창의성이 있어야지, 이를 내려 놓는 순간 요리사는 요리사가 아닙니다. 요리와 시와 인생은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엎어트리고 자뿔시면서’ 살아왔다면 지금은 주방에서 음식을 하며, '살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 살리는 시, 사람 살리는 요리를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광주를 시작으로 미식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광주호 부근, 담양과 가까운 지역에 허세 없고 자연스러운 현지인들의 맛집이 많이 있어요. 많이들 아시는 보리밥집도 이 동네에 있고, 무등산 입구의 채식 뷔페 식당도 외지인들에게 광주의 호탕한 클래스를 보여주는 곳이지요. 광주호를 둘러가며 분포해 있는 크고 작은 백반집들, 한정식이라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백반보다는 화려한 그런 한식당들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생선구이로 유명한 대가, 퓨전 한정식집 들풀, 가성비 좋은 서진주 한정식 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도 종종 가는 곳들입니다.

그리고, 남도 맛기행 광주

#맛 #ParadiseForFoodie

About Gwangju 광주

Things to do in Gwangju

광주는 인구로 보면 대한민국 여섯번째, 145만 여명이 거주하는 광역시다. 전라남북도를 아우르는 항공, 철도, 도로 교통의 요지로 군산, 남원, 전주 등의 매력적인 전북의 도시들과 목포, 여수, 신안, 담양, 순천, 보성 등의 남도 여행지와 섬들을 이어주는 거점이 된다. 그리고 두시간 내에 경남 남해에도 닿을 수 있다. 남도 여행의 거점도시라는 점 외에는 의외로 많은 이들이 광주의 매력에 대해 알지 못한다. 예향의 도시, 미식의 도시, 혁명의 도시 등의 단어가 주는 감동은 광주를 잠시 스쳐가는 이들에게는 좀처럼 품을 허락하지 않는다. 광주학생항일운동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그리고 광주 비엔날레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외에도 양림동 근대문화거리, 동명동 카페거리, 1913 송정역시장, 대인시장 등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키워드 중의 하나다. 하지만 광주의 깊은 매력은 도시의 소울인 무등산과 광주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에 녹아있다. 그리고 남도 미식의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의 식탁에도. 굳이 유명한 광주5미를 찾아 헤메지 않아도 된다. 구도심의 골목 곳곳에, 경치 좋은 호수가에, 무등산 기슭에, 오래된 시장에,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진짜 로컬맛집들을 찾아 보도록! 그곳이 어쩌면 진짜 광주 미식의 시작일지도.

Things to do in Gwangju

interview by MOV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