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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 떠나는 한국여행 #인천

해변에서 오토바이 가진 남자

평화 역사 이야기, 인천

경계와 연결의 섬, 영종도

영종도는 공항 섬, '국경'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오롯한 '여행지'이며 '연결'의 섬이예요. 영종도 남서 부해안도로를따라달려섬의끝에다다르지만길 은 절대 끝나지 않지요. 새로운 섬들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트립어드바이저와 대한민국 테마여행10선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로컬피플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맛과 멋을 이어가는 사람들. 여행을 기다리는 당신을 위해, 먼저 들어봤습니다. 여행이 시작되면 바로 떠나고 싶지 않으세요?

박준

여행가 / 작가

#인천 #영종도

해안가를 지나가는 배

누구보다도 공항에 자주 드나든 분으로서, 인천 특히 영종도에 온 소감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또, 요즘은 어떤 여행을 하고 있나요?

공항은 늘 그립죠. 저는 공항에서 밥 먹고 샤워하는걸 좋아했어 요. 출국할때도 굳이 라운지에서 샤워하려고 부러 한두 시간 일찍 갈 정도로. 공항에서 샤워를 하면 지구 방랑자로서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올 봄 코로나로 시애틀 일정이 취소되자마자, 바이크를 샀어요. 그 이후 전국을 바이크로 다니고 있어 요. 코로나 덕분에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 셈이지요. 바이크를 탄 이후 영종도에 더 자주와요. 좀 엉뚱해 보일 수 있지만 공항에 오고 싶었거든요. 바이크로 여기 오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요. 몸을 드러내고 바람을 맞는 낯선 이동의 방식은 익숙한 곳 들도 낯설게 만들지요. 여행은 낯선 곳으로의 탐험이니까요.

많은 이들에게 영종도는 그저 ‘공항이 있는 섬’입니다. 작가님에게 영종도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 또한 과거엔 영종도를 여행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요. 영종도는 곧 공항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영종도에 사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흥미가 생겨 바로 그 다음날 영종도에 가봤어요. 그 친구는 영종도에서 홍콩의 침사추이 앞에 떠 있는 ‘홍콩섬’ 같은 모습을 보았나 봐요. 궁금했어요. 그 친구가 영종도에서 도대체 뭘 본건지. 첫 느낌은 뭐랄까, 조용하고 쾌적하고… 뭔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여기서 한 번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해보고 있습니다.

영종도까지 바이크를 타고 오신 경로는? 바이크 여행지로서 영종도는 어떤가요?

서울에서 50km를 달려 인천 월미도에 도착한 다음 페리에 바이크를 싣고 건너와요. 배로 20분도 채 걸리지 않지요. 영종도 여행은 영종도라는 한 개의 섬을 여행하는 게 아니에요. 선착장에 내려 서남쪽로 쭉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18km정도 달리면 영종도의 끝에 다다르지만 길은 끝나지 않지요. 잠진도, 무의도, 실미도, 소무의도까지 길이 이어져 여러 섬들을 한번에 여행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길이 참 예뻐요. 섬 전체가 나즈막하고 하늘이 시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까요. 영종도를 달리면 탁 트인 평원을 달리는 것 같아요. 평원을 달리다 무의대교를 건널 때면 양편에 바다가 펼쳐집니다. 저는 영종도에서 만난 바다 중 무의대교를 건널 때 목격했던, 반짝반짝 빛나던 은빛 바다가 제일 좋았습니다.

바이크 여행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영종도가 여행지로서 매력적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가한 가운데 최신 시티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고싶네요. 제 경험을 말하자면 네스트 호텔의 여유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는 오클랜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나 마카오의 베네시안 호텔이 떠올랐어요. 비행기를 타지 않고 순식간에 베이프론트에 도착한 기분이랄까. 카 지노 산업의 명암은 논외로 하고, 거대자본이 겨우 호텔 한 곳에서 과천 국립 현대미술관보다 더 크고 글로벌한 컬렉션을 보여주는 게 대단 하더라고요. 파라다이스 호텔 한 곳만 둘러봐도 의미있는 ‘아트 트래블’이 될 수 있어요.

이번 영종도 여행에서 특별히 좋았던 순간을 꼽는다면?

파라다이스 시티의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시오타치 하루’란 일본 작가가 만든 하얀 방을 관람했을때입니다. 하얀 실을 엮고 또 엮어 방 전체를 새하얗고 몽환적으로 꾸몄는데 작가는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거라 하네요. 굳이 이런 설명이 아니더라도 그 방에 들어서면 누구나 강렬한 어떤 감정에 빠질 거에요. 작가는 관람객을 순식간에 미지의 기이한 세계로 데려갑니다. 제게는 이 또한 낯선 세상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근황이나 계획은?

어딘가로 떠나는 상상여행을 합니다. 당장 갈 순 없어도 낯선 곳의 지도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요즘은 ‘세상의 끝’처럼 느껴지는 극지방에 관심 많은데 이를테면 동시베리아의 땅끝에서 북미의 알래스카땅을 바라볼 순 없을까하고 공상에 빠지죠.

그리고, 평화 역사 이야기 여행 인천

#관문 #경계 #연결 #JourneyToTheBorder

About Incheon 인천

공항, 리조트, 쇼핑몰을 포함한 여행 이미지 콜라주

인천은 대한민국 광역시 중의 하나로,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과 공항, 항구가 있는 역동적인 도시다. 한국 최초의 극장, 최초의 서양식 주택, 최초의 서구식 공원 등 강화도 조약으로 인천항이 개항되면서 들어온 서구 문물들의 흔적을 돌아보는 역사여행이 흥미롭다. 송월동 동화마을부터 차이나타운, 신포국제극장 등의 구도심 지역과 송도, 영종도 등의 신도시는 사뭇 대조적이지만 각각의 매력이 넘친다. 주변엔 가장 큰 섬인 강화도, 가장 먼 섬인 백령도 등 168개의 섬들이 있다. 이들 섬에서는 시내, 도시와는 또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섬여행은 당일 또는 짧은 여정도 가능하지만 영종도, 송도 등에 들어선 특급 호텔과 레저시설을 이용하면 마치 해외에 온 듯한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휴양도 가능하다.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월미도는 호텔, 해수욕장 및 월미 테마파크가 조성된 레트로풍의 오래된 관광지이다. 90년대 이후 조성된 문화의 거리, 월미산을 중심으로 녹지공간에 조성된 월미공원도 잊지말자.

거리 풍경과 튀긴 음식과 맥주 사진
공항 터미널 입구

interview by MOVE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