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 서울 #스타일재발견


“이미 서울을 잘 알고 있다고요? 트렌드를 앞서가는 서울라이트(Seoulite)들이 어디서 먹고 쇼핑하고 즐길지 궁금하다면 반드시 챙겨야 할 리스트가 여기에 있습니다. 당신은 물론 서울을 함께 여행하는 누구와도, 그것이 외국인일지리도 다 아우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떻습니까”
스타일리시 여행자를 위한 한남
프리미엄 여행의 시작

오랫동안 주목 받았던 지역이었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다소 잠잠해진 이태원에서 여행자들은 발걸음을 한남동으로 넓혔다. 옛부터 대사관저, 고급 주택들이 위치한 곳으로 조금은 폐쇄적인 느낌이 강한 곳. 지드래곤, 전지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머물렀거나 터를 잡았다는 뉴스들이 지금도 속속 나오고 있는 나인원 한남, 유엔빌리지, 더힐 등의 고급 빌라지역들은 외부인의 출입도 철저히 통제되어 더 비밀스럽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이 고메이494 한남에서 담장을 살짝 낮추었다. 지하철역 한강진역부터 한남 오거리 주변을 포함하는 이른바 '한남'에서 스타일리시한 쇼핑과 다이닝을 경험해보자.

미식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복합 공간 고메이494 한남. 고급 주거단지 나인원 한남에 연결된 쇼핑, 다이닝 스폿이다. 강남을 대표하는 백화점과 명품관을 운영하는 갤러리아가 운영한다. 2020년 초에 오픈하여 짧은 시간 내 명실상부 한남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최고의 정찬을 뜻하는 '파인다이닝'에서 파생된 '파인리빙'을 표방하며 고급 주거환경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갤러리와 마켓, 와인전문점, 고급 안경점과 레스토랑까지 골고루 입점해있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91
문의 : 02-6905-4940
1층에서 이어지는 지하 1층
20~30대가 좋아할 만한 곳들로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다섯번째로 문을 연 블루보틀과 도심 속 여유를 콘셉트로 한 브런치, 디저트,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카페 앤더슨이 만남의 장소가 된다. 편집숍 챕터원, 가나아트센터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인 가나아트나인원, 프랑스 고급 식기 브랜드 베르나르도, 음향기기 드비알레의 플래그십 스토어, 펫 그루밍 살롱 트리밍807 등이 있으며, 미식가들의 흥미를 끄는 공간인 와인숍 비노 494, 한우 오마카세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인 수린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르소, 예술과 빵이 함께 공존하는 프린트 베이커리 등이 입점해 있다.
지하 2층
지하 2층은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유효한 공간이다. 고메이494 마켓은 먹거리 장을 보는 주민들의 수퍼마켓이다.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한 캐주얼 식당들이 모여있는 푸드코트는 평소 가고 싶었던 곳들이 한데 모여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 아우어 베이커리, 김광민 셰프의 스시노아야, 프렌치 차이니스 파인다이닝 피에세, 심영순 요리연구가의 일상담미 등 국내 최고의 식당들도 입점해 있어 다이닝과 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리빙 편집숍 중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전시,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 챕터원. 2013년 가로수길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성북동, 잠원에 이어 네번째로 한남동에 오픈했다. 큐레이터의 탁월한 안목과 취향으로 인플루언서와 셀럽들의 단골 매장이 된지 오래, 흔히 볼 수 없는 가구와 조명, 패션 아이템, 사진 작품 등 의식주 전반을 아우르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제품들로 가득 차 있다. 수입제품이 전반을 이루었던 과거의 국내 편집숍과는 다르게 국내 작가들의 공예품, 작품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신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 작업을 통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핫한 서울의 리빙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당장 가야할 곳이다.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지하 1층
문의 : 02-790-8003

규모보다는 퀄러티를 추구하는 고메이 494 마켓은 일반적인 마트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은 물론, 다른 곳에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로컬 식재료들을 골고루 모두 갖추었다. 주변에 거주하는 다수의 외국인들과 여행자들을 위한 수입 식품과 재료들도 많다. 특히 고메이494 마켓에서만 판매하는 기름, 소스, 장 등의 기본 양념류와 쌀, 김 등의 자체 브랜드 제품들은 MD들이 까다롭게 골라낸 전국에서 온 명품들이다. 한남동, 이태원동, 옥수동, 동부이촌동까지의 배송 서비스도 가능하다.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고메이494 한남 지하 2층 마켓코너
문의 : 02-6905-4940

식사 테이블의 완성도를 높이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전문숍이다. 보통의 와인 숍과는 달리 입구에서부터 고급 와인을 적극적으로 배치해 둔 것이 인상적. 와인 애호가를 타겟으로 하는 만큼 매그넘 전용존이 있다든지, 나라별보다는 품종별로 구분해 전시를 하는 것 등에서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함께 곁들일 식사 메뉴에 따른 와인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미니 와인들, 세련되고 유용한 와인 액서서리 등도 판매하고 있어 찬찬히 둘러보다보면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할 수 있다.
천연 동굴을 활용한 와인 저장고인 까브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내부 공간은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가 높다. 고메이494 내에 위치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수린에 가기 전, 와인을 구매하러 들르는 손님들도 많다고. 서울을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숙소에서 파티를 하거나, 인룸다이닝을 즐길때 좋은 와인이 함께 한다면 여행의 기쁨이 더 배가될 것이다.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지하 1층
문의 : 02-6905-4947

도산공원 근처에서 인기를 얻은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이다. 한남에 2호점을 냈다. 한남점은 본점과는 달리 모듬추천(오마카세) 외에도 다양한 단품을 선보인다. 최상급의 고기에 섬세한 솜씨를 더해 만들어 채끝 스테이크 덮밥, 국수 전골, 한우 불고기 반상 등도 맛볼 수 있다. 고기와 어울리는 다양한 술과 와인 리스트도 구비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의 화룡점정은 중앙에 위치한 수려한 테이블이다. 한우와 어울리는 다양한 술과 와인 리스트도 구비했다. 바로 옆 비노494에서 구매한 와인이 있다면 함께 즐길 수 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지하1층
문의 : 02-794-9220



페이퍼가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주은주 대표는 오랫동안 꿈꾸던 미니멀한 공간을 모노하를 통해 선보였다. 모노하 한남은 공장 건물을 4년간 리모델링하여 작품처럼 만들어낸 곳으로, 정원은 더가든의 김봉찬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 두번째 매장을 성수에도 열었지만 모노하의 세계를 온전히 느끼려면 정원을 천천히 돌아 입구에 도착하는 길 조차도 멋진 한남점으로 와야한다.
1층은 작가들의 작품을 테마에 맞게 전시하고, 2층은 아름다운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한 모노하의 패션 아이템과 리빙 제품들을 판매한다. 전시와 연결된 체험 클래스가 있을 경우 모노하의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하며,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진다. 단순함의 미학, 여백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절제된 라이프스타일 숍 모노하. 쇼핑도 즐길 수 있지만 잠시 머물기만 해도 취향을 다듬고, 도시에서 지친 마음에 휴식을 부여한다.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36
문의 : 02-1577-5307
압구정과 청담의 시간, 다시 돌아오다

강남스타일로 해외까지 널리 알려진 강남역 주변부터 삼성동, 신사동 가로수길 까지 길게 형성되어 있는 상업지역은 이제는 ‘강남'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가 되었다. 오랫동안 강남을 상징했던 압구정 지역은 90년대말 지유롭고 세련된 문화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을 때 그 정점을 찍은 후 조용히 물러나는 듯 했다.
명품관과 편집매장, 고급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함께 프리미엄 이미지를 끌어안았던 청담동도 여행객들 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들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흐름이 바뀌고 있다. 골목에는 트렌디함으로 무장한 힙스터들이 찾아온다.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분위기를 새로 만들어낸다.


신세계가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패션 전문 편집매장이다. 이미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 등 많은 매장들이 있지만 청담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는 분더샵들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층별 스타일링 제안도 다채롭다. 해외에도 잘 알려져 있어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대응도 가능하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다양한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는 것에서 벗어난 갤러리 전시 형태 구성으로 신규 고객과 여행객의 마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60길 21
문의 : 02-2056-1234

남해에 위치한 세계적인 골프 코스와 럭셔리 리조트 사우스케이프에서 패셔너블한 골프웨어를 런칭하며 압구정 도산공원 앞에 메종 사우스케이프를 열었다. 국내 굴지의 패션 기업, 한섬의 정재봉 회장의 열정에서 시작된 사우스케이프는 리조트 업계뿐아니라 골프 코스로도 명성을 쌓으며 매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했다.
리조트의 럭셔리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이어받아 플래그십 스토어가 구성되었는데 1층엔 골프웨어와 소품을 고를 수 있는 숍, 2층은 신선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레스토랑이 위치한다. 남해 리조트의 컨셉에 맞게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은 도산공원을 바라보는 뷰가 멋있어 예약은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하에는 골프 스튜디오도 있다. 건축과 인테리어 완성도와 함께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7
문의 : 02-6205-6701

2011년부터 400여 곳의 국내 양조장을 찾아다닌 막걸리, 전통주를 사랑하는 이승훈 대표가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백곰막걸리&양조장을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선보였다. 오픈 당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우리 술을 소개하며 화제가 되었는데, 사실 이대표는 갯수를 늘리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숨겨진 지역의 좋은 술들을 찾아내 판로를 찾아주고,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대중적 인지도가 가장 높은 장수막걸리나 느린마을 등이 메뉴판에 없는 이유가 그의 이런 철학에서 연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뉴판에 빼곡히 적힌 우리 술들의 종류는 무려 300여 종, 선택의 늪에 빠질 만큼 매력적인 술들이 많다. SNS에 올리는 전통주 판매순위를 참고해 새로운 술도 마셔보고, 트렌드도 파악할 수 있어 백곰 나들이는 언제나 흥미롭다.
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방팀과 전통주 소믈리에들로 구성된 홀 직원들은 오픈 초기부터 호흡을 맞추어 왔다. 오징어 김치전, 이베리코 목살 수육, 간재미찜 등 엄선된 메뉴들은 우리 술과 최상의 궁합으로 추려진 것이라 어떤 것을 주문해도 후회가 없다. 좀 더 격식을 갖춘 음식과 전통주를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얼쑤 비스트로'로 향할 것. 5만원대에 화려한 코스 요리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 곳은 홍대에서 '얼쑤'를 운영해 왔던 조성주 셰프와 '백곰막걸리'의 이승훈 대표가 의기투합한 합작품이다.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8길 39, 1-2층
문의 : 02-540-7644

2017년부터 미쉐린 2스타를 유지하며 한국 최고의 식당으로 인정받고 있는 권숙수는 권우중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 다이닝이다. 테이블 위에 작은 전통 한국 소반을 올리고 그 위에 음식을 셋팅하는 권숙수만의 특별한 담음새는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런 한식의 품위를 잘 표현한다. 전국 각지의 진귀한 식재료를 찾아내 시대에 맞는 조리법과 스타일로 정성스럽게 요리한 음식 하나하나에는 스토리가 배어있다.
40년 된 씨간장을 곁들인 국내산 캐비어와 전복무침, 가평 명지산에서 자란 콩으로 만든 콩물에 들기름으로 볶은 모렐 버섯과 호주산 트러플이 들어간 트러플 콩국수,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이 마시던 한방차인 생맥산을 차게 얼려 만든 푸딩 등 창의적인 동서양 식재료들의 배합과 조화는 맛을 넘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국 요리의 기본인 장, 김치, 식초, 장아찌 등을 직접 담그는 것도 자랑할만 하다.
한식 고유의 독상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권숙수의 요리는 전통주 뿐만 아니라 와인도 잘 어울린다. 어느 도시나 자랑할 만한 레스토랑이 있겠지만, 권숙수는 특별히 한국 요리의 섬세함과 고급스러움을 단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코스 요리만 있어 다소 가격대가 높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서울, 그리고 압구정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37 이에스빌딩 4층
문의 : 02-542-6268

다수의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활발히 작업을 해 온 선물 포장 공예가, 양선혜 작가가 진행하는 포장 체험 프로그램이다. 고마움과 예를 표현하기 위한 선물포장에 안목과 가치를 더하는 '양선'브랜드의 제품들을 직접 볼 수 있고 몇가지 포장법을 바로 배워볼 수 있도록 원데이클래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참가만 해도 박스 포장, 와인 포장 등 일상생활에 유효한 네 가지 정도의 특급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맞춤형식으로 진행된다.
저서인 <첫번째 보자기 선물>에는 더욱 많은 포장법들이 보물같이 선물처럼 담겨 있다.
주소 : 서울 서초구 고무래로 6-16 동아빌딩 3층
문의 : 0507-1400-3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