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sch에서 두 줄 케이블카 타고 Eggishorn에 도착해서 눈을 밟는 순간 시야에 들어오는 계곡을 따라 이어진 빙하에 놀라게 됩니다. 안개와 구름이 하나씩 눈에 보일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렇게 걷다 보면 Jungfrau, Alestschorn 그리고 다른 산들에서 온 숨 막히는 빙하 덩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여름에 보면 잔디들이랑 이 빙하들이 같이 보여서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아쉽게도 온난화 때문에 최근에 빙하들이 많이 줄었는데 Eggishorn 쪽은 그래도 엄청 아름답더군요. 저희는 3월에 갔는데 전망대와 카페가 있는 전시실은 여름에 연다고 한다고 해서 저희는 보지 못했습니다.

몇 사람들이 왈 (출처: 인터넷) 여긴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지라고 하더군요. 이게 진짜인지는 솔직히 좀 믿기 어렵지만, 이 하이킹 코스는 확실히 상위권인 듯 합니다. 한 가지 확실히 해두고 싶은 건 우린 전형적인 "Panoramaweg" (독: 파노라라벡, 길을 따라 파노라마형으로 경치가 펼쳐져 있는 하이킹 코스)를 택했는데 Bergstation Bettmerhorn에서 시작하는 거였어요. 이 길을 따라 빙하가 있고 그 위로는 Märjelensee ( Märjelen 호수)가 있었죠. 거기서 우리는 보행자 터널을 건넜고 다음에는 Fiescheralp로 올라 갔어요. 주의할 건 저희는 일일 코스용으로 쉽게 가기 위해 열차와 케이블 카를 탔단 거예요. 이탈리아에서 시작하고 도착하는 코스였고 Simplon 터널 바로 건너 Domodossola을 거쳤죠. 물론 저처럼 고소공포증이 있으시다면 Brig Message를 타실 수도 있는데 베른에서 로잔까지도 있어요. 정말 심각한 정도인 사람만 아니라면 꽤 괜찮은 코스라고 했지만, 웹 사이트에 적혀 있던 거에 호불호가 갈려서 전 약간 걱정 되더라고요. 여행 다녀온 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꼭 해 보세요. 알프스에서 볼 수 있는 것 중 정말 최고의 광경입니다. 늦게 나오지 않았다면 Gletscherstube에 가서 점심 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 Märjelen 호수에서 약 1km 정도 거리입니다) 아니면 점심을 싸가세요. 즐거운 하이킹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