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있는 브라만테의 템피에토와 함께, 저에게는 이곳이 마음에 큰 여운과 감동을 준 공간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이 공간은 최초의 공공도서관으로서, 500여년전 도서관에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의도적이지만 간접적으로, '지금보다 나은 자신'을 상상하고 또 지혜를 축적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시면 처음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회색빛의 엄숙하면서도 리듬감이 있는 진입 계단을 보실 수 있으며, 천장으로 눈을 올려보시면, 막혀있는 창과 그 위에 햇살이 들어오는 창이 배치된 모습을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은 무지하지만, 이곳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무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간인 듯 했습니다. 이곳은 이처럼 철저하고 의도적으로 '대비'라는 방식을 활용하여 공간에 진입한 분들에게 색다른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촉구합니다. 물론, 제 지인분들에게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소개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서도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은 (계절과 요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주로 낮1시즈음까지만 방문이 가능합니다. 산로렌초 성당 입장권과 함께 구매하시면 할인도 됩니다. (참고 : 산로렌초 성당에 함께 있는 메디치예배당은 별도의 장소에서 별도의 티켓을 구매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