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이다.
통일신라 말기에 새로운 불교 사상으로 지방호족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9산선문가운데 가장 먼저 성립된 가지산문의 중심 도량이다.
보림사는 동양3보림의 하나로 신라말 세계인이었던 원표대사가 창건하였다.
원표대사가 세운 암자에다 860년경 신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선사 체징이 현재 규모의 사찰로 크게 확장 창건하여,
선종의 도입과 동시에 최초로 선종이 정착된 곳이기도 하다.
보림사는 6.25전쟁 전까지 20여동의 전각을 갖춘 대찰이었으나,
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들이 불타고 현재는 천왕문과 사천왕, 외호문만 남아있으며
최근에 일주문을 새로 건립하였다.
또한, 보림사 뒷산에 선사들이 중국에서 가지고 들어온 차가 있어
수행과 차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선차일여의 근본 도량으로
이곳에서 만들어진 보림백모는 가성 초의선사를 일약 차인으로 등극시킨
유명한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