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탑골공원 자리에는 고려시대 흥복사가 있었지만 조선 태종의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었던 곳에 1465년 원각사를 설립하였다. 그리고 경천사지 10층 석탑의 양식을 계승하여 1468년 10층 석탑을 건립하였지만 얼마 후 다시 성종 때부터 억불정책이 일어나며 연산군 때였던 1504년 폐사되어 왕의 유흥의 장소로 전락하였고, 중종반정 후에는 건물의 재목들을 다른 공용건물을 보수하는데 사용하면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높이 12m의 석탑은 유지되었으며 우수한 조각으로 국보 2호로 지정되었다. 이에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공원에서 그 명칭이 된 이 중요한 석탑보다는 독립운동을 포함한 현대적인 사실만을 대부분 기억하며 탑에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쉬우며, 그러는 동안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탑 또한 보호 목적으로 유리로 덮게 되면서 더욱 안타깝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