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 기차역을 중심으로 저렴한 호스텔을 알아보던 중 저렴한 가격과 조식이 괜찮다는 평을 보고 이 호텔을 선택했다. 타이중에서 3박을 하였는데, 1박 당 호텔스닷컴에서 14,000원에 female dorm을 예약할 수 있었다.
타이중 기차역에서 이 호텔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카운터에 별도 deposit 없이 체크인을 하였고, 엘레베이터를 이용하여 내 방 층에 올라갔을 때 당황하였다.
이 호텔은 저층부를 호스텔로 운영하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내리고 내 침대까지 이동하는데 문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호텔에 들어서서 내 침대까지 가는데 문이라곤 오직 호텔 전면의 자동문 뿐이다. 게다가 화장실, 샤워장도 세면대 있는 곳까지 조차 그 상태로 문이 없이 개방되어 있어 굉장히 넓은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물론, 화장실과 샤워장은 구분되어 있고, 갯수조차 많다.)
덕분에 이 곳의 유일한 단점으로 꼽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첫 날 잠들기까지 나는 심적으로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내 가 묵은 층에 그 날 밤 손님이라곤 나와 다른 여자 여행객 1명 뿐이었기 때문에 그 넓은 공간에서 그녀와 나는 서로의 눈치를 볼 뿐이었다.
아마 타이중은 보통 주말에 여행객이 많아지는 지역이라서 평일에 3일 동안 그 곳에 숙박한 기간 동안 내내 조식을 먹는 시간 이외에는 다른 손님과 마주치기 힘들었다.
베드 옆에 커다란 락커가 있어 내 hand carry를 넣을 수 있었다. 락커의 잠금장치는 세자리 번호를 맞추어 두고 돌리면 열리는 방식이었고, 내 베드에 맞는 락커의 번호는 고정번호라서 체크인 시 직원이 메모해 주셨다.
침대 베드 옆 벽에 USB를 꼽을 수 있는 공간이 하나 있었다. phone, pad, and battery 모두 각각 충전해야 했던 나에게는 조금 불편했다. 그래서 다른 베드의 USB에 꼽아두기도 하였다.
다행히 호텔 뒷 쪽에 전자제품을 많이 판매하는 골목이 있어 dual code를 저렴하게 구입하였고, 호스텔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실에서 콘센트를 이용할 수 있어 잠들기 전까지 그 곳에서 충전을 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빨래는 호텔 로비에 물어보니 1층에 화장실 및 바깥 공간으로 통하는 별도로 문이 있는데, 그 곳에서 문을 2번 정도 거치면 코인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었지만,세탁만 이용하였고, 건조는 내가 묵는 호스텔 각 층 화장실에서 바깥으로 통하는 작은 문을 열면 빨래를 널어둘 수 있는 공간과 옷걸이가 제공되어 저녁에 널어두면 아침에 뽀송하게 마른 옷을 만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지하에 있는 이 호텔의 식당에서 buffe 형식의 조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었는데,
호스텔 이용객에게 이정도 규모의 조식이 제공된다면 굉장한 만족스럽고, 심지어 호텔 운영을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내가 지불한 금액이 적어서 미안했다.
이 호텔은 타이중 기차역에서도 가깝고, 일월담(르웨탄)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기에도 좋은 곳이라 위치적으로 교통은 매우 편리한 곳이다. 다만, 오래된 기차역 주위가 안전한 지역은 아니라는 타이중 친구의 조언에 따라 저녁 늦은 시간에는 특히 호텔 뒤 쪽의 낡은 건물이 밀집한 지역만 가지 않는다면 안전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묵었던 호스텔 중에 가격대비 두번째로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다시 타이중에 혼자 여행을 가게 된다면, 또 다시 이 호텔에 묵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