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의 맥주축제를 보러 가자!"・・・7년전에 결심한 것도 있어, 친구들이랑 함께 왔습니다. 물론, 뮌헨쪽이 더 유명해서 뮌헨을 제일 후보로 두었었는데, 일정때문에 어렵더군요. 시간적요소를 고려해 맥주축제회장과 가까운 이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독일의 호텔은, 고전적인 곳과 근대적인 곳, 두 타입으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해요. 이 호텔은 장소가 장소인 만큼, 전시회나 스포츠대회가 열리는 곳과 인접해 있기에 편리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재밌는 광경을 목격했었는데, 중국에서 온 단체그룸과 함께 있을 때 였어요. 그들 중 한 명이, 벤츠의 폴로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중국의 벤츠애호가들의 성지순례였던 것 같더군요. 근처에 벤츠 박물관도 있었거든요. 다시 호텔얘기를 하자면, 벤츠처럼 기능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유일하게 별을 하나 떼버리고 싶었던 사실은, 밤 늦게 돌아와 배가 고팠었는데, 로비에 있는 매점에서 컵라면(?)같은 냉동 파스타를 사서 먹으려고 하니, 방에 있는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다 준비하고 먹으려고 했는데… 포크가 없더라구요. 커피를 휘젓는 플라스틱으로 된 봉 두개를 젓가락삼아 먹으려고도 했지만, 잘 조리되지 않아서 그런지 먹기 힘들더군요. 결국, 반 이상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체크인때부터 세심한 배려는 잘 느껴지지 않았었는데, 뭐, 이런거 아니겠어요? 호텔 자체는 근대적이고 깔끔합니다. "다음 번 맥주축제때도 또 묵을거야?"라고 물으신다면… 스파가 붙어있는 시내 호텔을 선택하지 않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