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한 호텔에서만 머물 수 있다면 바로 이곳이 될 것이다. 아름답고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하며 평화롭고 편안하지만 현대적인 호텔이다.
벽난로가 있는 스위트룸에 묵었는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넓었다. 스파와 수영장, 터키식 목욕탕은 훌륭했다. 아침 뷔페는 과일과 씨리얼, 치즈, 고기, 빵 등이 풍성했고, 우리를 위해 계란을 요리해 주기도 하였다. 마터호른의 풍경에는 숨이 막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 호텔을 가장 선호하게 된 것은 사장인 레니와 토마스, 그리고 전 직원들의 유난히 따스했던 서비스 때문이다. 일단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테라스에서 음료를 대접했다. 어느 날 밤 10시에는, 4명의 일행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했다. 밤에 근무했던 젊은 직원은 기적적으로 다음날 오전 10시에 마사지사가 도착할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주었다. 체르마트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주문한 배달 음식을 생각보다 일찍 가져다 주기도 했다.
이곳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2013년 6월에는 10대인 손주들 4명과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스위스는 물론 미국에서도 찾지 못했던, 우리들이 원했던 크기의 숙소를 찾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