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내 환기팬 및 에어컨 소음
- 침대와 객실 외부 유리창 사이에 스파가 있는 객실에 묵었습니다. 이 스파 위쪽에 상시 작동되는 팬이 있는데 현관에 룸키를 꽂으면 마스터 전원이 들어오면서 저속으로 작동하고, 화장실 팬을 작동하면 고속으로 작동하는 시스템 같았습니다. 일단 룸 키를 꽂으면 이 스파 위쪽 팬을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없었고 저는 이 팬의 소음이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매우 거슬렸습니다. 결국 관리직원이 오셔서 환기팬의 전원선을 분리했고 직원 분 말씀이 전에도 유사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또 천정에 삼성시스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데, 설치의 문제인지 기종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소음이 상당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밤에는 에어컨 없이도 잘 수 있을 정도의 날씨여서 사용하지 않았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충분히 문제가 될만한 수준의 소음이어서 한 여름에 투숙하시는 분들은 고민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관리하시는 직원 분은 에어컨 소음은 방법이 없어서 숙박을 포기하고 다른 호텔로 가신 고객도 봤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2. 객실 내부 청결도 및 하우스 키핑 문제
- 제 경우 객실 청소를 실제로 담당하시는 분 한테서는 이 정도 가격을 받는 호텔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의 응대를 받았습니다. 관련해서 그 분과는 대화를 더 나누기가 싫어서 프런트에 관련된 컴플레인을 했었고, 프런트는 친절하게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호텔 직원에게 필요한 서비스 마인드 교육이 하우스키핑 하시는 분들 까지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네요.
3. 옥상의 인피니티 풀 및 자쿠지
- 이 호텔의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 같습니다. 각 인터넷 사이트의 사진들은 매우 그럴싸해 보입니다만 실제는 다소 실망스럽습니다. 실제 사이즈는 다소 적은 편인데 사이즈는 그럴수 있다고 쳐도, 무엇보다 자쿠지 주변의 각종 철구조물들에 녹슨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매우 거슬렸습니다. 자쿠지 물은 물 비린내가 심했고, 자쿠지 천정에는 녹색이끼가 가득하더군요. 또한 유료로 대여하는 공간의 비닐커튼과 기둥을 묶는 끈이 통과하는 고리에도 군데군데 녹슨 부분이 많이 보여서 전반적으로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4. 총평
- 사람마다 호텔을 선택할 때 기준이 다르고 지불하는 가격 수준에 기대한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 이 호텔은 서비스나 시설 수준에 비해 over-rated 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지은지 얼마 안된 호텔이라고 하지만 인테리어도 올드스쿨하고 침대나 가구들도 저렴한 느낌이 많이 풍깁니다. 다른 분들도 후기에 남기셨지만, 루프트 탑에서 저녁에 하는 DJ 라이브쇼도 소음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유아를 동반해서 호텔에서 물놀이를 즐기시거나 방에서 스파를 즐기고 싶으신 분 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 특히 조용한 휴식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다른 대안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