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는 주말동안 서울을 벗어나서 대구를 가 보기로 했다. 우리는 서문시장을 구경하고 나머지는 긴장을 풀고 술도 한잔 하고 싶었다.
아내는 호텔 대구에 예약을 했는데, 가격도 괜찮고 꼭 필요한 것만 있는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 이었기 때문이다.
호텔 대구에 딱히 잘못된 점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지도 않았다. 우리는 하루에 5만원씩 이틀을 잡았는데, 진심으로, 속담에서 말하는 것 처럼 "싼게 비지떡" 이었다.
호텔 대구는 모텔은 아니었다. 평범한 시설이 별로인 비지니스 호텔 이었다. 이 곳은 특별할 것은 없었다. 그런것을 찾는 다면 그것 까진 괜찮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더 저렴하고 특색있는 호텔에서 머문 적이 있었는데 꽤 좋았다. 하지만 호텔 대구는 그런 종류의 호텔이 아니었다.
서비스 - 내가 서비스에 불만을 갖는 것 중 하나는 방 온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이었다. 물론 언어 장벽도 있었지만, 번역 책을 가지고 있었고 프론트에서 정비공에게 우리 방으로 와서 펄펄 끓는 방을 좀 보라고 했다. (온도는 전화로 이상하게 더 잘 조절이 됐다) 하지만 정비공은 오지 않았다. 어떻게든 조치하긴 했지만 굉장히 신경쓰였고 특히 그 주말이 엄청나게 추워서 더 그랬다. 프론트 직원은 무례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도움이 되지도 않았다. 우리가 어떤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고 물었다. 비록 내 한국말이 완벽하진 않지만, 한글은 괜찮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당연히 몰랐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택시 운전수가 센스가 좋아서 우리가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 바로 근처에 내려주었다.
가치 - 가치 라고 할만한게 없다. 매력도 없다. 굉장히 척박하고 메말랐다.
수면의 질과 청결: 우리는 더블 베드룸에서 잤는데, 만족 스러웠다. 방도 매일 치워졌다. 여기에 불만은 없음.
위치 - 호텔 대구는 지하철 두류역 10번 출구에 있었다. 정정하자면, 10번 출구에서 꽤 먼 곳에 있었다. 날이 추워서 였을지도 모르지만, 호텔까지 가기에 꽤 오랫동안 언덕을 올라갔던 것 처럼 느껴진다. 5분에서 1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다. 호텔 근처에는 양식당이 별로 없었지만, 근처에 한국식 갈비집이나 길 건너에 일식집이 있었다. 제일 괜찮은 양식집은 호텔에 있었다. 지하철 역에 미스터 피자가 있었는데 이탈리아 음식이 먹고 싶으면 이용 할 수 있겠다. 다음번에 대구에 방문 할 때는 경북대 역이나 서문 시장 가까이에 있는 호텔을 선택할 것이다.
식당 - 양조장과 스테이크 하우스는 꽤 괜찮았다. 우리는 일요일 밤에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뉴욕 스트립을 먹었는데 속이 약간 말라 있긴 했다. 레스토랑에는 나와 아내를 빼면 두 커플 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창가에 앉아 도시의 경치를 볼 수 있었다. 내 스테이크는 3만 5천원에 애피타이져와 샐러드, 수프가 함께 나왔다. 내 아내는 4만원에 푸아그라를 올린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스테이크와 같은 사이드 메뉴가 나왔다. 스테이크는 맛있었다! 잘 익혔고 육즙도 많았다. 다시 대구에 가면 같은 식당에 가겠지만, 잠은 다른 곳에서 잘 것이다.
결론 - 그렇게 뛰어나진 않다. 그렇다고 아주 충격적인 것도 아니었다. 보통 수준에, 조용하고 조금 척박하며 특징없는 깔끔한 호텔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않다. 어떤 사람에게는 완벽할지도 모르지만 특징있고 매력 있는 장소를 좋아하는 내 아내나 나에게는 별로였다. 서비스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프론트에 전화해서 무시 당하는 것이 싫었고, 특히나 내가 최대한 열심히 한국어를 하는데 그러는 것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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