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일주일 간 배로 여행한 후, 휠체어를 탄 남편이랑 80살 가까운 어머니와 셋이서 4일동안 묵었습니다. 가고싶은 델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아담한 호텔을 찾던 중, 여기가 눈에 띄이더군요. 방도 넓고, 천장도 높고, 욕조가 있는 방도 따로 있더라구요. 귀국 전날 밤, 설비불량이라기 보단, 솔직히 러시아의 도로가 울퉁불퉁 했던 것도 있어서, 호텔로 돌아와 방으로 가는 도중에 휠체어 타이어의 한 쪽 캡이 끊어지고, 나사가 빠져나가, 큰 소리를 내며 공기가 새어나가더군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답니다. 그러고 있자니, 젊은 종업원이 다가와선 "제가 어떻게든 해 보죠"라며, 휠체어를 가져갔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타이어에 공기가 충전되어 있었고, 고장난 부분도 응급처치를 해 두었더라구요. "어제는 오토바이 수리가게 주인이랑 심야 2시까지 여기에 매달렸답니다"라고 하길래, "얼마면 될까요?"라고 했더니, "곤란해 할때 도와주는 건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무료예요. 그게 바로Russian Heart랍니다"라고 말하더라구요. 잡을 만한 곳이 있어, 조금은 걸을 수 있는 분에게는 정말 추천할 만한 호텔이랍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