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더할나위 없는 입지에 실용적이지만 매우 좁은 호텔입니다.
신오사카역 역사 내, 신칸센 중앙 개찰구 바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크아웃으로부터 늦어도 5분이면 신칸센 개찰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니바도 없기 때문에 프런트에 키만 반납하면 바로 체크아웃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날 오사카에서 숙박하고 이른 아침에 신칸센을 이용해야 할 때에는 가능하면 반드시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호텔로서의 서비스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로비는 좁지만 한켠에 소파가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하고 있고, 친절하고 영어가 통하는 프런트 직원들과 열심히 인사하며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짐 끌기를 도와주는 도어맨도 근무합니다. 프런트에서는 일본 국내 택배를 접수하는 서비스도 해 주고 있습니다. 어메니티도 품질이 좋은 샴푸 린스 바디클렌저는 물론 칫솔치약, 빗, 면도기 등등 있을 것은 다 있고 냉장고 안에는 무료 생수도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호텔은 가격에 비해 룸 크기가 매우 좁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보다도 훨씬 좁습니다. 있을 것은 다 있긴 한데요. 욕조는 없지만 깨끗하고 샤워부스가 분리된 욕실이 있으며, 작은 금고, 옷을 걸 수 있는 공간, 작은 테이블과 안마 기능이 있는 의자, 냉장고와 TV, 물끓이는 전기 포트와 찻잔 세트, 공기청정기, 휴지통 등등 분명 룸 안에 다 있는데 희한하게 방 크기가 매우 작습니다. 트윈룸 바닥에 25인치 캐리어 한 개를 펼치면 방 문을 간신히 열 수 있고 그 외에는 발 디딜 곳도 마땅치 않을 정도로 룸이 작습니다. 룸은 물론 욕실까지도, 자세히 뜯어보면 그야말로 공간 활용이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캡슐호텔보다는 훨씬 낫지만, 폐쇄공포증이 있는 분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Rem(m)이라는 호텔 이름이 표방하듯이 투숙객의 수면에 질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침대와 침구가 매우 청결하고 편안하며, 그 작은 방에 제법 사이즈가 있는 의자(등 쪽에 구슬이 들어 있어 전원을 켜면 안마 기능을 제공하는 훌륭한 의자)를 넣어 투숙객의 피로 회복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블라인드를 다 내리고 불을 끄면 완전한 암흑이 되어 정말 푹~ 자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 마디로 실용적인 부분에 신경을 쓴 매우 작은 호텔입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다음에도 또 신칸센을 타게 되면 이용할 것입니다.